00. 블로그의 시작 (과 2017년의 무책임한 나)
작년 말에 이런 트윗을 썼었다.
망할 꺼 알고 던져보기.
— Jaeseung Ha (@ipkn) December 15, 2017
C++,서버,온갖것 개발자입니다.#마음당_개발관련_잡설_RT당_블로그_포스팅
아니 솔직히 저 숫자만큼 받을 꺼라고 생각못했거든요. 사람들 너무 다른 사람 고통 받는 것 좋아하는 것이다.
나는 어느 정도 스스로 만족할 정도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진 도달한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의 프로젝트는 한 명이서 다 만들 수 있는 크기가 아니고, 실제 완성된 물건의 퀄리티는 그 중 제일 못한 부분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므로 혼자만 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프로그래머들이 전부 고수가 되게 만들면 되지않을까?
물론 모두가 갑자기 뿅 잘하게 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 목표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여러 고민과 실헝을 해본 결과, 내 경험과 내가 아는 것들을 글로 남기고 공유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강연, 강의는 특정 주제에 대해 짧은 시간에 전달하긴 좋지만 넓게 퍼지긴 어렵다(직접 보는 것과 슬라이드만 보는 것의 차이가 너무 크다). 오픈소스는 직접 파보는 사람에게만 도움이 된다.
저 트윗은 그래서, 스스로에게 글 쓸 동기 부여를 만들기 위해서 시도해본 것이였다. 인기 없어서 나만 읽더라도 41개는 쓰겠다는 약속이다.
예전에 블로그가 유행하던 시절에는 읽으면서 내가 성장하는데 도움된다고 느꼈던 블로그 들이 많았다. 요즘은 유행이 지나서인지 내가 모르는 것인지 예전보다 많이 줄고 접하기 어렵다. 특히 한글로 된 자료가 그렇다. 초급 프로그래머를 위한 자료들은 어느 정도 있지만 중급 넘어가면 혼자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올챙이적 모른다고 내가 어떻게 공부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블로그를 만든다. 어느 정도 난이도 있는 개발 관련 글들을 쓸 것이다. 누군가에겐 거름이 되고 깨달음이 되길 바란다. 나중에 혼자 보고 낄낄거리기라도 하겠지.